무의 계통

한국의 무는 중·북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강신무와 남부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세습무의 두 계통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강신무를 한국 무의 원류로 보고 있다. 강신무와 세습무의 성 격차이, 남부와 북부의 지역적인 분포차이 등이 나타나는데 이들을 별개의 계통으로 보는가, 아니면 어느 하나가 원무(原巫) 계통에서 분화되었는가 하는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전자의 경우 강신무와 세습무를 각기 다른 계통으로 보는 견해이고 후자는 강신무에서 세습무 가 분화한, 동일계로 보는 견해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계열로 보아야 한다. 

오늘날 남부의 세습무와 북부의 강신무 사에에  차이가 드러나는 것은 지역적·사회적·문 화적 차이로 인해 생긴 것이다. 세습무는 강신체험은 하지 않았더라도 무제의를 비롯한 무 속의 양태는 강신무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강신무의 카리스마가 사회적으로 정착되어 제도적 카리스마로 발전되면서 이 제도적 카리스마에 의해 무의 사제권이 제도화하여 세습되자 점 차 영력이 도태되어 변천된 것이 세습무다. 따라서 세습무는 원무 계통인 강신무로 부터 분 화·변천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 무는 강신무든 세습무든 한 원류로 보는 것이 타당 하다.